류샤오보를 애도한다?



류샤오보를 애도한다?


1989년 천안문 유혈 사태를 평하기 쉽지 않다.
우리의 민주화 운동, 광주항쟁과 겹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눈으로 보는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릴 것 같다.


지금 내가 중국에 대해 깊이 생각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보편적 인권, 민주주의, 저항과 유혈 진압을 어떻게 봐야 할지 좀 혼란스러워 뉴스에 나오는 류샤오보가 자꾸 눈길을 끈다.
떠오르는 생각은


첫째 민주주의란 서구 민주주의를 말하는 건가?
인권과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란 이념형을 말하는 건가?


정치제도로 좁혀서 생각해 보자.
우리는 우리가 물 속의 물고기처럼 자연스럽게 여기는 정치제도가 우리 울타리를 넘어, 우리가 사는 시간 대를 넘어 당연한 제도로 여긴다.


둘째 정치적 저항은 신성한 것인가?

중국공산당이 중국인민을 유혈 진압한 일이 정당했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마오쩌뚱 또는 그 똘마니가 아니라 시장사회주의 설계자 덩샤오핑이 벌인 살육이란 분명한 사실만 얘기하고 넘어가자.


지난 박근혜 탄핵 사태 때 보인 극우 깡패들의 망동을 정당한 저항으로 평할 수 있나?


정치적 저항의 정당성을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한 사회의 인민의 지지를 받는가, 정의로운가?


이 기준도 애매하기 짝이 없다.


유혈 진압된 천안문 저항에 대한 판단은 생각해 보는 사람의 몫이다.


셋째 우리의 반유신, 반군부독재 민주화 운동과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수평적으로 비교하면 안된다.


현재의 중국은 반제반봉건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통해 새로 생긴 국가다.
한국은... 다 아는 얘기를 뭘 더?
외세로부터 독립하여 민주주의 사회를 키워가는 과정이 다른 것이다.


내 생각이 중국 편향적인가?


중국의 현재에 대해 편들 생각 없다.
그들은 우리가 점점 더 큰 압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외세 뗏놈이다.


단지 나는 중국의 반제반봉건 혁명사에 감탄했을 따름이다.
중국의 붉은 별, 등중하의 노동운동 등이 준 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덧글

  • 나인테일 2017/07/15 19:11 #

    저도 천안문 무력진압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덕분에 중국이 한국에 내정간섭을 하는게 20년은 미뤄졌죠.
  • 바람불어 2017/07/15 19:27 #

    본문을 읽다보니 천안문 사태에 대해 본문과 비슷한 얘기를 NL주사파 선배가 했던 게 기억나네요. 내가 천안문 학살이라 했더니' 그게 아니고(?뭐가) 서구민주주의 vs 중국....' 이런 식으로 서구 즉 양키식 민주주의가 중국적 토양에 어쩌구 뭐 그런 얘기였음.
  • 2030년 탈원전 2017/07/15 23:22 #

    천안문 민주화운동은 광주사태와 성격이 좀 다르죠.
    소중화 민주당이 침묵을 통해 자신들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 나목 2017/07/16 07:32 #

    단독직입하여, 시민의 유혈에 대한 당신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역사의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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